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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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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페이스
- 저자
- R. F. 쿠앙
- 출판사
- 문학사상
- 출판연도
- 2024
20대 중반의 나이에 네뷸러상, 로커스상, 영국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영미권에서 가장 핫한 젊은 작가로 떠오른 R. F. 쿠앙이 자신이 반짝 스타가 아니라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차세대 작가임을 전 세계 독서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문제작. 이 소설이 말 그대로 문제의 작품인 이유는 작가의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과 신념을 넘어 성역 없는 모두까기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은 출판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에이전트를 비롯한 주위의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작가는 애초의 뜻을 거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좋아, 끝까지 가보자.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한 모든 일을 하나하나 비웃어보자.”
『옐로페이스』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소설도 없다. 책 제목과 표지만 봐도 이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는 것만 같다. ‘옐로페이스(Yellowface)’는 블랙페이스처럼 백인이 아시아인을 흉내 내기 위해 아시아인의 용모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무대 분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시아인을 희화화하는 인종차별적 문화 행위를 말한다. 게다가 저자는 어릴 적에 미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계 작가다. 따라서 백인 주류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이 줄줄이 이어질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시작은 그다음부터다. -

나는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 (삶의 감각으로 이야기한 장애의 세계)
- 저자
- 앤드루 릴런드
- 출판사
- 어크로스
- 출판연도
- 2024
《나는 점점 보이지 않습니다》는 시력을 잃어가는 작가 앤드루 릴런드의 회고록이자 ‘시각장애’라는 주제로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장대한 탐구이다. 릴런드는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존재 방식을 배워가며 사랑, 가족, 예술, 기술, 정치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돌아본다.
10대 시절 앤드루 릴런드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는다. 느리지만 꾸준히 시력이 사라지는 이 병으로 인해 그가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는 조금씩 사라진다. 아들의 졸업식과 아내의 미소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슬픔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아직 미지의 세계이지만 언젠가 자신이 살게 될 ‘눈먼 자들의 나라’에 과감히 발을 내딛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시력 악화를 겪으며 완성한 저자의 첫 저서이며 출간 직후 언론으로부터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멋진 여행’,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가교 역할을 할 이야기’, ‘알고 있다고 확신했던 모든 것을 뒤집는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24년 퓰리처상 회고록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장애인 글쓰기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 저자의 고백은 무엇이 우리의 존재를 형성하고, 기쁨과 슬픔을 만드는지에 대한 성찰로 독자들을 이끈다. -

행운이 구르는 속도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 저자
- 김성운
-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연도
- 2024
우정과 인정을 동력으로 힘차게 문턱을 넘는 어린이의 등장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을 소원으로 삼기 마련이다. 만일 휠체어를 타는 어린이 앞에 램프의 요정이 나타난다면, 그는 무슨 소원을 빌까? 수많은 사람 중에 그 아이를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단번에 떠오르는 생각들, 이 작품은 그 편견을 유쾌하게 넘어선다.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행운이 구르는 속도』의 주인공 하늘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곁에는 하늘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는 친구들, 아이가 사회에서 겪을 불편함을 같이 고민하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 덕에 하늘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어린이로 성장해 간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 하늘이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면 독자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내 속도는 내가 정할 거”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하늘이처럼 이 작품은 모든 어린이가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지니기를 응원한다. 오늘의 어린이를 생각하는 어린이문학을 발굴해 온 사계절어린이문학상. 1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몬스터 차일드』에 이어 올해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장애 서사’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장애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로 시작하지만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장애를 그저 하나의 정체성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면서도 노골적이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장애를 대하는 태도들이 긍정적이며 아름답다.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심사위원 김민령, 김태호, 김혜정
▶줄거리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작은 슈퍼와 전세방을 운영하는 하늘이네. 손님이 없어도 이곳에서 지내는 이유는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에게 안성맞춤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전세방에 한 달만 머물고 싶다는 이라크인 ‘마람’이 찾아온다. 자신이 램프의 요정이라는 마람은 딱 한 번 하늘이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하늘이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이 행운을 한번 믿어 보고 싶다. 숱하게 고민하는 하늘이에게 마람은 다리 쪽을 눈짓하는데……. 과연 하늘이는 어떤 소원을 빌까? -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밀라논나 이야기)
- 저자
- 밀라논나^이경신
- 출판사
- 김영사
- 출판연도
- 2024
52년생 ‘논나’와 82년생 ‘경신’의 인생 탐구 에세이
지금의 자기다움과 내일의 어른다움에 관하여
혼자 최소한 먹고사는 법부터 둘이 최대한 사랑하는 법까지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40대에 이르러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았고, 다른 한 사람은 70대가 되어도 매일 설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콘텐츠 기획자와 크리에이터로 만나 ‘연령주의’의 장벽을 허물고 ‘산뜻한 나이 듦’의 서사로 단시간에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지요. 두 사람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유튜브 〈밀라논나〉 채널의 이경신(경신)과 장명숙(논나)입니다. 이들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일로 만나 이제는 인생을 나누게 된 사이’, ‘세대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사이’이지요.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그런 두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궁리한 인생 탐구서입니다. 18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밀라논나의 역작입니다. 책 제목인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논나가 자주 쓰는 말로 ‘나만 생각하며 내 마음대로 살자’가 아니라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며 살자’라는 뜻이지요. “내가 없어지면 온 우주가 멸망하는 것”이기에 현재의 자기다움을 잃지 말자는 일언입니다. 그러나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어떻게 나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요?
총 7부로 나뉜 책은 ‘나이 들기’ ‘다스리기’ ‘말하기’ ‘생각하기’ ‘입고 먹고 살기’ ‘함께 일하기’ ‘사랑하기’ 등 일곱 가지 대주제와 ‘귀티 나는 법’부터 ‘반백 년 부부로 사는 법’까지 일흔일곱 가지 소주제를 다루며 자기 주관을 지키고 사는 방법을 명료하게 제시합니다. 훈계나 참견과는 거리를 두고요. 각자가 꿈꾸는 어른의 모습과 다양한 인생의 모양을 그리기를, ‘이래야 해’라는 말들의 둘레에서 해방되기를, 각자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최재천의 서재 (나를 깨어 있게 하는 고마운 책 이야기)
- 저자
- 최재천
- 출판사
- 폴리테이아
- 출판연도
- 2024
“이 책은 책, 그것도 종이책에 대한 감사의 기도다. 고마움이다. ‘문자공화국 시민’으로 육십을 살아왔다. ‘활자나 종이책이 없었더라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 부모님이나 여러 스승들, 친구들, 이웃들에게서도 배웠지만 사실 8할은 책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읽는다. 나는 여전히 학생이고 독서인이고 자유인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활자와 책, 특히 종이책의 냄새와 촉감을 사랑했다는 그는, 이 책에서 유독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책을 써준 것도 고맙고, 잘 번역해 줘서 고맙고, 만들어 줘서 고마우며, 어려운 독서 시장에서 책을 유통하느라 고군분투해서 역시 고맙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소개하고 사고 모으고 권하고 나누는 일이 우리 시대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단다.
이 책은 자타공인 독서인이자 책 애호가인 최재천 변호사의 독서 일기다. 전작 『최재천의 책갈피』에 이은 두 번째 독서 일기로, 〈프레시안〉에 연재한 글을 묶어 9개 분야 147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물, 역사, 사회・정치・경제, 세계, 문학과 예술, 과학・생태, 환경・미래, 실용과 교양 등 방대한 분야의 신간들 가운데,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추려 소개한다. -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 저자
- 샤를로트 델보
- 출판사
- 가망서사
- 출판연도
- 2024
역사의 밑바닥에서 끝내 지켜낸
진실한 기억과 연대를 향한 맹렬한 언어
프랑스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가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집단 기억으로
25년의 시간을 두고 써 내려간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삶의 기록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나치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던 프랑스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의 회고록이다. 그 지옥의 경험, 그리고 함께한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그 이후 삶이 실험적인 형식으로 서술되었다.
델보가 탄 아우슈비츠행 수송 열차에는 총 230명의 프랑스 여성이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살아 돌아온 사람은 그중 49명이었다. 그는 1945년에 귀환한 후, 25년의 시간을 두고 자신의 기억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아우르는 총 세 권의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연작을 썼다.
여성들의 집단 기억으로 아우슈비츠의 진상을 드러낸 이 회고록은 평생 실존과 지식, 언어의 문제에 천착한 델보의 작품 세계를 떠받치는 기단이 되었다. 국가 권력과 남성의 목소리로 쓰인 대문자 역사 속에 여성들의 자리를 마련해 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그 철학적ㆍ정치적 가치는 시대를 넘어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한국어판에서는 본래 나뉘어 있었던 세 권의 책을 합본했으며 1부 제목인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를 전체 책 제목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