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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 겨레의 작은 역사
방언 : 겨레의 작은 역사
  • 저자

    이길재 지음 (지은이)

  • 출판

    마리북스

  • 발행연도

    2023

  • ISBN

    9791193270042

깔끄막, 툴렁이, 톰발리, 고쿠락 등 45개의 방언을 담은 초판의 내용 보완과 두 개의 방언이 추가된 개정판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 전 지역어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의 방언 이야기 방언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표준어의 반대되는 말로 생각하고 있다. 심하게는 표준어에 밀려난 말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정체 모를 외국어가 난무해 방언을 오히려 희귀어처럼 대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방언은 표준어에 반대되는 말도 밀려난 말도 아니다. 표준어가 한 나라의 규범이 되는 말이라면 방언은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피어난 소중한 겨레말로 표준어의 바탕이 된 말이다. 방언에는 그 지역민의 삶과 정서, 문화와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23년 봄에 깔끄막에서 샤쓰개, 머사니에서 마랑구까지 45개의 방언을 담은 본책을 출간했다. 여름이 지나고 이 가을에 개정판을 낸다. 개정판에서는 미처 초판에 싣지 못해 아쉬웠던 ‘불술기’와 ‘슴둥’을 추가했다. 같은 겨레의 말이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북한의 방언 이야기를 좀 더 소개했다. 이 책의 저자는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 지역어를 담당하고 있다. 남북한은 물론 중앙아시이아의 고려인,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방언까지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다. 한 지역의 방언 연구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전국 방언 연구자는 정말 드물다. 저자는 연구하는 틈틈이 초판을 읽고 또 읽으며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더 소개하면 좋을 방언은 무엇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물이 이번 개정판이다.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더 채우고, 예문도 수정하며 우리 겨레의 말을 더 많은 사람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방언의 전문성 못지않게 저자의 문학성 풍부한 글맛과 말맛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방언으로 보는 우리말의 미학과 가치를 흠씬 느낄 수 있다. 해개먹음이와 달개먹음이, 꾸레미, 퍼들개, 싸박싸박, 강낭수수, 가슬 등 어감만으로도 충분히 예쁘다. 이런 아름다운 우리말 방언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표준어는 하나의 구심점이 있다면 방언은 지역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한 지역에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분화하면서 사라지는 속도도 빠르다. 더욱이 역사의 굴곡을 겪으며 우리 민족이 연해주, 러시아 등으로 이주하면서 언어의 섬처럼 고립된 채 살아남은 방언들은 애환이 느껴진다. 순수한 우리말의 정서가 느껴지는 방언은 소중한 우리 겨레의 작은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사라져가는 방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소장정보

방언 : 겨레의 작은 역사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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